곁말 59 스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말/숲노래 우리말 곁말 59 스님 소리가 비슷하거나 같더라도 우리말은 우리말이고 한자말은 한자말이며 영어는 영어입니다. 우리말은 우리말을 바탕으로 살피고 맞추고 생각할 적에 우리말답게 풀어내면서 실마리를 찾아요. 한자말은 한자말끼리 살피고, 영어는 영어끼리 살펴야 맞습니다. 우리말 ‘스님’이나 ‘스승’을 한자 ‘승(僧)’하고 나란히 두려는 사람이 꽤 있는데, 우리말은 ‘승’이 아닌 ‘스님·스승’입니다. 우리말로 가리키는 이름인 ‘스님·스승’이 어떤 숨결이고 삶길이며 눈빛인가를 헤아리고 읽어내야 비로소 말밑을 제대로 캐내어 말살림을 가꿉니다. 우리말 ‘스님·스승’은 마땅히 ‘스’가 말밑입니다. ‘스’가 깃든 말씨를 곰곰이 짚으면서 스님이며 스승이 어떤 몸짓인가 하고 떠올리기로 해요. ‘스님·스승’은 남을 따라하거나 따라가지 않습니다. 늘 스스로 합니다. 남한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