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52 봉긋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말/숲노래 우리말 곁말 52 봉긋님 누리그물에서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을 살피면, 우리말 ‘벙어리’에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 같은 붙임말이 있어요. 놀랐어요. 우리말이 따돌림말(차별어)이라니? 한자말 ‘청각장애인·언어장애인’은 따돌림말도 들볶음말도 돌림말도 괴롭힘말도 아니라 하는군요. 조선 무렵부터 불거진 ‘우리말을 깎아내리는 버릇’이 오늘날까지 짙게 남은 모습이로구나 싶습니다. ‘벙어리’는 따돌림말일 수 없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거나 말을 하지는 않는 사람을 가리킬 뿐인 우리말입니다. 우리말을 낮춤말로 여겨 깎아내리지 말아야 할 텐데, 아무래도 말이 태어난 밑바탕을 안 살핀 탓입니다. ‘벙어리(버워리)’는 ‘벙·버’가 뿌리이고, ‘벙긋·방긋’이며 ‘벗다’나 ‘바위·벅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