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망설이지 않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망설이지 않다 하고플 때는 즐거이 나섭니다. 거리낄 일이 없어요. 망설이지 않고서 하면 되어요. 안 될까 지레 걱정하지 말아요. 제길을 가면 됩니다. 옆길이나 딴길이 아닌 우리가 갈 길인 ‘제길’을 가요. 몸하고 마음이 따로논다고 하는데, 아직 제길을 든든히 안 세운 탓이지 싶어요. 어느 길을 곧게 나아가면서 곱게 피어나고 싶은가를 생각한다면 두 발은 가볍게 이 땅을 딛다가 훨훨 날아오를 만해요. 날개가 있어도 날지만, 활개치듯 혼자서도 얼마든지 마음대로 바람을 가릅니다. 눈치를 보니까 못 날아요. 신바람을 내면 날아요. 함부로 굴 적에도 못 날아요. 멋을 찾아야 하지만 제멋대로 하다가는 나뒹굴어요. 노래랑 춤사위를 엮어 신명을 내기에 날갯짓이 됩니다. 하고픈 일놀이를 맞아들일 적에는 값이나 열매를 미리 살피지 않아요. 보람을 꼭 찾으려 하면 까다롭지요. 씨앗을 즐거이 묻어서 기쁘게 돌보면 열매란 시나브로 맺어요. 때가 되면 저절로 생기니 느긋하게 우리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