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마침겨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마침겨룸 아이들은 배움터에 깃들기까지 겨루는 짓을 모르다가, 배움터에 깃들고 나면 너랑 나 사이에 어떤 줄이 있는가를 살피면서 끝없이 겨룹니다. 어린배움터에 앞서 어린이집부터 겨루기 일쑤요, 어른이 쥐어 준 손전화에 있는 누리놀이는 으레 겨룸판입니다. 철마다 겨루고 달마다 겨루면서 자꾸자꾸 줄세우기를 바라보고 길드는데요, 즐길거리 아닌 온갖 겨룸마당으로 어린날이며 푸른날을 보내야 한다면, 우리 아이들 앞날은 어떤 길이 될까요. 이 푸른별에서 우리나라만큼 ‘아이를 안 낳는’ 나라가 없고 ‘아이를 낳고픈 마음이 없는’ 나라도 없다지요. 시달리거나 들볶이면서 어른이 된다면 아이를 낳고플까요? 사랑이며 놀이로 자라지 못한 채 어른이란 몸을 입는다면 사랑으로 아이랑 놀면서 돌볼 수 있을까요? 어디에 눈을 두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착하게 살림을 짓고 참다이 사랑을 속삭이는 하루를 반갑게 맞이하는 터전이어야지 싶어요. 아이들을 사잇겨룸에 마침겨룸에 모둠겨룸에 달겨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