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우리말숲 다듬읽기 20 《키워드 기후위기 이야기》 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6.28. 《키워드 기후위기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를 읽었습니다. “climate crisis”는 ‘기후위기’가 아닌, 우리말 ‘벼락날씨·날벼락·이아치다’로 옮겨야 어울립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다가 벼락이 내리치기도 하는데, 벼락이나 비나 바람은 나쁠 일이 없어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며 여름이 오듯, 더위가 가시면 산들바람에 눈보라가 찾아들어요. 푸른별이 일그러지면서 날씨가 뒤틀린다면, 왜 그러한가를 읽어야겠지요. 흔히 ‘기후위기·온실가스·환경운동·녹색성장’을 나란히 놓는데, 푸른별은 모든 살림이 넉넉합니다. 먼저 살필 대목은 ‘넉넉살림’을 누가 함부로 팽개치느냐입니다. 수수한 사람들이 쓰는 빛(전기)이랑, 수수한 사람이 먹거나 쓰는 살림은 대단히 적어요. ‘과학기술을 앞세운 군대·의학에 정부’가 푸른별을 갉습니다. 총칼(전쟁무기)에 들이부은 눈먼돈을 제대로 다잡고, 서울바라기로 치닫는 ‘수렁(물질문명 + 입시지옥)’을 함께 풀면 벼락날씨는 없어요. ㅅㄴㄹ 비행기는 기온이 높아질수록 날아오르는 힘이 약해져요 → 날개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우리말숲 다듬읽기 19 《오십에 하는 나 공부》 남혜경 샨티 2023.6.22. 《오십에 하는 나 공부》(남혜경, 샨티, 2023)를 읽고서 생각합니다. 쉰 살은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습니다. 쉰은 ‘쉴’ 줄 아는 나이요, ‘쉼(쉬다)’이란 몸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하늘빛을 읽는 철입니다. 책이름부터 어깨에서 힘을 빼고 “쉰에 나를 배우기”나 “쉰에 나를 보다”나 “나를 배우는 쉰 살”이나 “나를 읽는 쉰 살”처럼 수수하게 읽을 줄 안다면, ‘쉰’이 ‘숲’으로 ‘수수하게’ 나아가는 길목인 줄 알아차리겠지요. 여태껏 수수하게 쓰던 모든 말을 처음부터 새롭게 바라본다면 누구나 이 ‘쉬운 말’로 모든 삶·살림·사랑을 환하게 깨닫습니다. 늘 쓰는 수수하거나 쉬운 말을 스스로 안 바라본다면, 깨닫지도 깨우치지도 못 하는 채 쳇바퀴를 돌아요. 마음이란, 머리에서 띄운 생각을 몸을 일으켜서 일을 할 적에 삶을 겪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말로 새기는 자리입니다. ‘마음·머리·몸’이 얽힌 수수께끼를 알려면 ‘말’부터 똑바로 보고 다루면 됩니다. ㅅㄴㄹ 내 옆에서 자는 거지? → 내 옆에서 자지? 8쪽 나란 존재는 대체 뭐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44 이웃말 어떤 낱말을 가려서 쓰느냐로 생각이 갈립니다. 이 말을 쓸 적에는 이 말에 흐르는 결이나 뜻이나 마음이 우리 몸으로 스밉니다. 저 말을 쓸 때에는 저 말에 감도는 느낌이나 빛이나 생각이 우리 몸으로 퍼집니다. 기쁜 사람을 곁에 두면서 ‘기쁘다’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저도 모르게 기쁜 숨결이 되곤 해요. 슬픈 사람이 옆에 있어 ‘슬프다’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시나브로 슬픔에 푹 젖어요. 아무 낱말이나 섣불리 쓸 노릇이 아닙니다. 아무 말이나 말썽·사달(사건·사고)을 함부로 들을 일이 아닙니다. 잘 헤아려야 합니다. 예부터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 귀에 아뭇소리가 마구 들어가지 않도록 보금자리를 건사했어요. 아기는 모든 소리나 말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기에, 궂은 말이나 이야기나 사달이 ‘아기 태어난 집’에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다스렸지요. 오늘 우리 삶터는 어떤가요? 아이가 있는 집 언저리에 어떤 가게가 있을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말 좀 생각합시다’는 우리를 둘러싼 숱한 말을 가만히 보면서 어떻게 마음을 더 쓰면 한결 즐거우면서 쉽고 아름답고 재미나고 사랑스레 말빛을 살리거나 가꿀 만한가 하는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말 좀 생각합시다 43 살림돈 아이나 어른 모두 ‘용돈’이라는 말을 쉽고 흔하게 씁니다. 이 말을 깊이 헤아린다거나 고치자고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지 싶습니다. 저마다 ‘용돈’을 타려 하고, 받으려 하며, 주곤 합니다. ‘용돈(用-)’이란 무엇일까요. 낱말책을 살피면 “개인이 자질구레하게 쓰는 돈. 또는 특별한 목적을 갖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으로 풀이합니다. 그러나 어쩐지 엉성합니다. 모자라요. 자질구레하게 쓰기만 하는 돈일까요? 딱히 뜻이 없이 마음껏 쓰는 돈일까요? ‘용돈’이라는 이름으로 주거나 받거나 건사하거나 다루는 돈은 아무래도 쓰임새가 한결 넓습니다. 그리고 ‘자질구레하게 쓰는’ 같은 대목은 안 어울려요. 저는 이를 여덟 살부터 느꼈습니다. 그해에 어린배움터 첫걸음이었고, 배움터를 오갈 적에 길삯을 내거나 글살림을 살 적에 쓰라며 처음으로 ‘용돈’을 받았어요. 그런데 ‘돈’은 알아들어도 ‘용’이 무엇인지 몰랐어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 약 藥 약을 바르다 → 꽃물을 바르다 약을 조제하다 → 살림물을 짓다 밭에 약을 쳤다 → 밭에 죽임물을 쳤다 여간한 약으로는 죽지 않는다 → 웬만한 죽임물로는 죽지 않는다 사슴을 보고 약을 재어 쐈다 → 사슴을 보고 불을 재어 쐈다 약을 잔뜩 묻힌 구두 → 빛물을 잔뜩 묻힌 구두 약에 손을 대다 → 꽃물에 손을 대다 약이 다 닳다 → 밥이 다 닳다 약이 다 돼서 멈추다 → 밥이 다 돼서 멈추다 다 약이 되는 말이니 → 다 이바지하는 말이나 쓴 경험이 나중에는 약이 된다네 → 쓴맛이 나중에는 돕는다네 뼈다귀는 고면 약이 되네 → 뼈다귀는 고면 좋다네 ‘약(藥)’은 “1. 병이나 상처 따위를 고치거나 예방하기 위하여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하는 물질 ≒ 약품 2. 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생물 生物 바다의 생물 → 바다목숨 / 바다숨결 생물의 진화 → 거듭난 숨붙이 생물 간에 생존 경쟁이 격렬해져 → 서로 살아남으려 싸우며 생물들은 겨우살이 준비를 시작했다 → 뭇숨결은 겨우살이를 살폈다 생물 선생님 → 숨빛 길잡이 생물 낙지 → 산낙지 생물 갈치 → 산갈치 ‘생물(生物)’은 “1. 생명을 가지고 스스로 생활 현상을 유지하여 나가는 물체 ≒ 생물체·유생물 2. [생명]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3. ‘신선한 물건’을 나타내는 말”을 가리킨다지요. ‘살다·살아숨쉬다·삶’이나 ‘목숨·목숨붙이·산목숨·산몸’이나 ‘뭇목숨·뭇숨결·뭇넋·뭇빛’으로 손질합니다. ‘빛·빛결·빛살’이나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로 손질하고, ‘것·사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사상 思想 사상의 자유 → 생각날개 / 마음날개 봉건적 사상 → 낡은 생각 / 옛넋 우리나라 사람의 생활과 사상과 감정을 담고 있다 → 우리나라 사람 삶과 넋과 마음을 담는다 ‘사상(思想)’은 “1.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 2. [철학] 판단, 추리를 거쳐서 생긴 의식 내용 3. [철학] 논리적 정합성을 가진 통일된 판단 체계 4. [철학] 지역, 사회, 인생 따위에 관한 일정한 인식이나 견해”를 뜻한다지요. ‘생각·믿음·믿음길·길’이나 ‘넋·얼·뜻·마음·마음빛’으로 손봅니다. ‘살림넋·삶길·삶꽃·삶멋·삶넋·삶얼’이나 ‘앎꽃·앎빛·빛·빛결·숨·숨빛’이나 ‘외침·소리·목소리’으로 손보아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상’을 열아홉 가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폭력 暴力 폭력 행위 → 주먹다짐 / 들볶음 / 손찌검 / 물어뜯다 폭력을 가하다 → 때리다 / 치다 / 두들기다 / 패다 폭력을 쓰다 → 주먹을 쓰다 / 총칼을 쓰다 / 할퀴다 폭력을 휘두르다 → 주먹을 휘두르다 / 족치다 / 때리다 폭력 사태가 벌어지다 → 짓찧었다 / 짓밟았다 / 후렸다 ‘폭력(暴力)’은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넓은 뜻으로는 무기로 억누르는 힘을 이르기도 한다”를 뜻한다는군요. ‘괴롭히다·들볶다·등쌀·못살게 굴다·힘으로·힘질’이나 ‘발톱·범·뜯다·물어뜯다·쥐어뜯다·헐뜯다·볶다·송곳니·엄니’나 ‘사납다·삼하다·끔찍짓·끔찍질·몹쓸·몹쓸짓·지저분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날·날붙이·총칼·칼·할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희망 希望 희망 사항 → 꿈 / 바람 / 비손 / 비나리 / 큰꿈 / 그림 희망에 부풀다 → 꿈에 부풀다 / 봄꽃에 부풀다 / 푸르게 부풀다 자식에게 희망을 걸다 → 아이에게 앞길을 걸다 희망이 있다 → 앞날이 있다 / 앞빛이 있다 / 큰뜻이 있다 / 날개가 있다 더 이상 살 희망이 남아 있지 않았다 → 더는 살 뜻이 남지 않았다 ‘희망(希望)’은 “1.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람 ≒ 기망·기원·희기·희원·희행 2.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리킨다는군요. “가지고 싶다”나 ‘바라보다·바람·바라다·비나리·비손·빌다·엎드리다·품다’로 고쳐씁니다. ‘기쁘다·반갑다·즐겁다·좋다·푸르다·푸른길·풀빛길·푸른꿈·풀빛꿈’이나 ‘새롭다·새롬빛·새날·새별·새빛’이나 ‘꽃그림·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ㄱ. 문장의 종류 의미 문장(文章) : 1. = 문장가 2. 한 나라의 문명을 이룬 예악(禮樂)과 제도. 또는 그것을 적어 놓은 글 3. [언어]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 ≒ 문(文)·월·통사(統辭) 종류(種類) : 1. 사물의 부문을 나누는 갈래 2. 갈래의 수를 세는 단위 글은 갈래를 지을 수 있습니다. 뜻에 따라 넷으로든 다섯으로든 나눕니다. 가르니 갈래요, 나누어도 갈래예요. 어떻게 보고 나누고 가늠하느냐에 따라 글눈길을 북돋울 수 있고, 글눈빛을 살릴 만합니다. ㅅㄴㄹ 문장의 종류는 의미에 따라 다음 네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글갈래는 뜻에 따라 다음 넷이 있다 → 글은 뜻에 따라 넷으로 나눌 수 있다 《英語敎授法의 理論과 實踐》(김태환·김태한, 한신문화사, 1978) 95쪽 ㄴ. 존재함이란 어떤 것인가를 직접 존재(存在) : 1. 현실에 실제로 있음 2.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 만한 두드러진 품위나 처지 3. [철학] 의식으로부터 독립하여 외계(外界)에 객관적으로 실재함 ≒ 자인 4. [철학] 형이상학적 의미로,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