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숲
다듬읽기 18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
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11.15.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강양봉·김순자, 한그루, 2021)을 읽었습니다. ‘밑말(기초어휘)을 살려쓰(활용)도록 이바지하는 꾸러미라고 하기에 장만했는데, 썩 살려쓸 만하지 않구나 싶어요. 제주말을 살려쓰려면 뜻풀이도 제주말로 할 노릇이에요. 엮은이는 ‘일본스런 한자말’로 가득한 다른 낱말책 뜻풀이를 그냥 옮긴 듯싶습니다. 이래서야 제주말을 제주스럽게 알 길이 없어요. 다른 낱말책에 기대지 말고서 오롯이 제주살림을 바탕으로 제주노래를 풀어내면 됩니다. 제주말로 뜻풀이를 하고서 서울말로 조그맣게 보태면 되어요. 이렇게 하면 ‘일본스런 한자말’을 확 줄일 만합니다 ‘틀에 갇힌 굴레말’이 아닌 ‘살아서 싱그러이 나누는 말’을 알리고 밝히려면, 허울부터 벗어야지요. 밑말이나 씨앗말을 살리려면 ‘더 많은 낱말’이 아니라, 마음을 밝히고 생각을 펴는 길에 이바지할 낱말을 500∼1500만 추려서 깊고 넓게 쓰임새를 알리는 얼개로 가야 어울립니다.
ㅅㄴㄹ
기초어휘는 우리들의 언어생활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어휘를 말한다
→ 밑말은 우리 말살림을 이루는 낱말을 가리킨다
→ 씨앗말은 우리 말글살이를 이루는 낱말이다
4쪽
어휘의 사용 빈도를 알아보려면 말뭉치라는 언어 자료가 필요하다
→ 낱말 씀씀이를 알아보려면 말뭉치가 있어야 한다
→ 낱말 쓰임결을 알아보려면 말뭉치를 갖춰야 한다
15쪽
한편 턱의 낮춤말은
→ 그리고 턱 낮춤말은
→ 또한 턱은 낮춤말이
134쪽
기회·운 따위가 긍정적인 범위에 도달하다, 정확히 맞다, 서로 관련이 맺어지다 등의 뜻을 지닌다
→ 틈·기운이 열리다, 똑똑히 맞다, 서로 맺다 들을 뜻한다
587쪽
방언형 ‘더끄다’는 새롭게 형성된 어형이고
→ 사투리 ‘더끄다’는 새롭게 나온 말꼴이고
→ 사투리 ‘더끄다’는 새롭게 태어났고
589쪽
하고자 하는 목표를 잘 봐야 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하고자 하는 뜻을 잘 봐야 한다고 빗대는 말
→ 겨누는 곳을 잘 봐야 한다고 비기는 말
→ 바라는 바를 잘 봐야 한다고 이르는 말
619쪽
문헌 어휘 ‘마시다’가 그대로 쓰인 경우다
→ 글말 ‘마시다’를 그대로 썼다
630쪽
일상 언어생활에서는 ‘마시다’보다는 ‘먹다’를 즐겨 쓰는 편이다
→ 여느 자리에서는 ‘마시다’보다는 ‘먹다’를 즐겨쓴다
→ 삶말을 보면 ‘마시다’보다는 ‘먹다’를 즐겨쓴다
630쪽
‘멩글다’의 변화 과정을 거친 어형이다
→ ‘멩글다’로 바뀐 말꼴이다
→ ‘멩글다’로 흘러온 말씨이다
→ ‘멩글다’로 달라진 낱말이다
649쪽
‘밭다’와 비교할 때 음절수에 차이가 있다
→ ‘밭다’와 견주면 말마디가 다르다
→ ‘밭다’와 대면 낱내가 다르다
→ ‘밭다’와 맞대면 마디가 다르다
667쪽
들어 있거나 끼여 있거나 박혀 있는 것을 밖으로 나오게 하다라는 뜻을 기본 의미로 하여
→ “들거나 끼거나 박혔는데 밖으로 나오게 하다”를 밑뜻으로
69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