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생명
하나의 생명을 보호한다 → 한 목숨을 돌본다
바다의 생명을 보존하도록 → 바다숨결을 지키도록
책의 생명을 오래 유지한다 → 책빛을 오래 잇는다
‘생명(生命)’은 “1.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2. 여자의 자궁 속에 자리 잡아 앞으로 사람으로 태어날 존재 3. 동물과 식물의,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 4. 사물이 유지되는 일정한 기간 5.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하지요. ‘-의 + 생명’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목숨·숨·숨결’이나 ‘삶·살림·살다·살리다’로 손볼 만합니다. ‘몸·몸뚱이’나 ‘아이·아기’나 ‘빛·넋·님’으로 손보아도 되고, ‘꽃’이나 ‘으뜸·첫째·먼저·꼭두’나 ‘새롭다·새’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진정으로 사람의 생명을 애석해 한다면
→ 참으로 사람 목숨을 가여워 한다면
→ 참말로 사람 숨결을 흐느껴 한다면
→ 참말 사람 숨빛을 눈물꽃으로 본다면
《기도해 보시지 않을래요?》(미우라 아야꼬/김갑수 옮김, 홍성사, 1988) 56쪽
공동묘지는 누구에게도 필요가 없어진, 고인의 생명이 없는 몸을 갖다 버리는 쓰레기 하치장 같은 것이란다
→ 한무덤은 누구한테도 쓸모가 없는, 목숨이 없는 떠난몸을 갖다 버리는 쓰레기터 같단다
→ 두레무덤은 누구도 찾지 않는, 목숨이 없는 몸을 갖다 버리는 쓰레기터 같단다
《아나스타시아 6 가문의 책》(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1) 96쪽
이 몸의 생명은 백화초목과 함께하며
→ 이 몸 숨결은 푸나무와 함께하며
→ 이 몸은 풀꽃과 함께하는 숨꽃이며
《귀수의 정원 2》(사노 미오코/정효진 옮김, 서울문화사, 2012) 3쪽
하늘나라의 생명을 보살피는 용입니다
→ 하늘나라 숨결을 보살피는 미르입니다
《태양왕 수바》(이지은, 웅진주니어, 2023) 13쪽